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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通

홍차와 건강-심혈관 질환, 암, 감기 등에 특효

<박현정 기자의 Tea Time>

 

심혈관 질환··감기 등에 특효

홍차와 건강

 

홍차는 대표적인 웰빙 음료. 자연에서 얻어내 순수하게 맛을 내는 그야말로 친자연적인 것이다. 푸릇푸릇하게 자란 찻잎을 사람 손으로 일일이 직접 채취한다. 찻잎의 수분을 증발시켜 찻잎을 시들게 하는 위조 과정을 거친다. 그런 다음 발효를 한다. 그리고 건조시킨다. 그렇게 완성된 찻잎은 따뜻한 찻잔에서 소용돌이 치며 아름아름 향내를 풍긴다.

홍차는 이처럼 찻잎에 온도와 습도 등 일련의 자연 요소만이 가해질 뿐이다. 찻잔 속에서 붉은 빛을 낸다고 해서 색소가 들어간 것이 아니다. 발효 과정 속에 찻잎 색깔이 자연스럽게 변한 것이고, 오래 보존하기 위한 보존제도 첨가되지 않는다.

웰빙 시대의 대표적인 웰빙 음료로서 홍차는 다양한 건강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커피, 코코아와 마찬가지로 홍차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홍차 속의 카페인은 티포트로 한가득 마셔도 커피 한 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홍찻잎에는 같은 양의 커피보다 카페인이 많이 함유돼 있지만 차로 마시게 되면 홍차의 카페인은 커피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또한 홍차에는 아미노산 성분인 테아닌이 들어있어 카페인의 활성이 저하된다. 테아닌은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의 작용을 억제하고 생리작용을 완만하게 한다. 더욱이 홍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2시간 안에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배출되는 만큼 카페인 자체의 체내흡수율이 매우 낮다.

 

홍차는 찻잎의 폴리페놀이 산화돼 생기는 테아플라빈,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제가 많이 함유돼 있다. 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홍차는 심혈관질환과 암, 충치, 당뇨병 등에 효능이 있다. 홍차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뇌졸중의 위험이 21%나 낮고. 4잔의 홍차를 마시면 동맥경화의 위험이 70%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홍차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신장암 위험이 약 15%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던디대 연구팀의 연구에서는 홍차 속의 테아플라빈이 인슐린과 유사한 작용을 해 당뇨병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홍차의 카테킨 성분은 살균작용을 해 감기 및 충치 예방의 효과도 있어 추운 날씨를 견뎌야 하는 에스키모인들이 홍차를 즐겨마신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13년간 차의 음용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학의료센터 만성질환역학과 이본느 반 데르 슈(Yvonne T. van der Schouw) 교수는 하루에 홍차를 6잔 이상 마신 사람에게서 심질환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홍차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에 의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홍차는 또한 다이어트 성분이 다른 식품에 비해 월등히 많이 함유돼 있다. 홍차 120~130가 녹차 100~200보다 다이어트에 더 효과가 있다. 홍차를 이용한 티 다이어트를 할 때는 물 대신 홍차를 수시로 마셔주면 된다. 일본에서 의사를 치료하는 의사로 유명한 이시하라 유미 박사는 저서 <간편 다이어트>에서 체온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기초대사량을 올려주는 생강홍차를 식사 전후로 하루 3~6잔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루 10분 정도 다리와 팔, 가슴, 복부 등 전신의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허벅지 올리기 트위스트를 해주면 살을 가장 빼기 힘든 복부와 하체 비만에 특효가 있다고 주장한다.

홍차는 발효 과정을 통해 녹차에 없는 고유한 향과 맛을 낸다. 여러 건강 효능이 있는 홍차 티타임을 통해 심신을 편안하게 하고 갈증을 해소해보자. 물론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카페인 함유가 극소량이라도 하루 8잔 이상의 홍차는 노(NO).